(베스트 일레븐)
토마스 투헬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 연임이 확정적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 시간)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수뇌부 간 회담 끝에 투헬 감독이 새 시즌을 함께 시작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앞서 지난 2월 21일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당초 2025년 6월 30일까지였던 계약을 1년 앞당겨 2024년 6월 30일에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표면적으로는 계약 조기 종료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에 가까운 처사였다.
이 발표를 번복하려는 바이에른이다. 투헬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됐던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모두 잔류를 선언했다. 투헬의 뒤를 이을 감독을 쉽게 찾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선택지는 유임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지난 몇 주간의 격동적 상황과 울리 회네스 회장의 공개적 질책에도 여전히 팀에 남고 싶어 한다. 마지막 걸림돌이 있다면 계약 기간이다.
아직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헬의 원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였으나, 투헬과 그의 사단은 최소 2026년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졋다.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이 투헬과 새 계약 기간에 합의할 수 있다면 실제로 놀라운 반전을 이루는데 큰 걸림돌은 없다.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수뇌부가 마음을 돌린 건 선수단의 지지가 컸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는 물론, 핵심 선수인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 등이 막스 에베를 단장을 찾아가 투헬 감독의 유임을 설득했다.
한편, 투헬의 유임은 김민재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일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에 합류한 김민재는 전반기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매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16경기를 쉬지 않고 소화했다.
반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발생했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이후 점점 주요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 출전이 유일한 선발이었다.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 이후 "두 번 다 너무 탐욕스러웠다. 김민재는 욕심이 너무 과했다"라고 김민재의 실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장을 달리하며 관계를 봉합하려고 나섰다. 13일 볼프스부르크와 치른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이후 "아시안컵 전까지 모든 경기에 나섰던 것으로 아는데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그의 방식과 성격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모든 선수에게 일어나는 몇 차례 부침에도 불구하고 그런 최고의 멘탈을 가진 최고의 선수가 이곳에 있다는 게 매우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