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사진은 통제된 TD 볼파크에서 정리 중인 직원의 모습. / dreamer@osen.co.kr
코로나19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졌다.
전세계가 코로나19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역시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메이저리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 잔여일정을 취소하고, 개막을 연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주간 50인 이상 행사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면서 시즌 개막은 빨라야 5월 중순에 가능하다.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월드시리즈 개최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만약 겨울로 일정이 넘어간다면 돔구장, 혹은 따뜻한 지역의 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러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는 알 수 없다.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2~4주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두 번째 스프링 트레이닝(혹은 서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라면서 “단장들은 정규시즌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립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개최하자는 주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일정 조정도 불가피하다. 야후스포츠는 “만약 선수노조가 동의한다면 휴식일이 줄어들고 더블헤더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할 때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휴식일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정규시즌 경기가 10월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정이 더 타이트해지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현행 26인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스타전 개최 여부도 지금은 알 수 없다. 야후스포츠는 “폭스가 올스타전 중계를 위해 엄청난 중계권료를 지불했다. 이는 메이저리그가 올스타전을 강행할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시즌이 6~7월에 시작한다면 이전과 같은 시점에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 팀 관계자는 올스타전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사이에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언급됐다. 바로 2020시즌이 완전히 취소되는 상황이다.
야후스포츠는 “불행하게도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 7월에 시즌이 시작하고 선수 중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팀 전체가 격리되어야 할까? 시즌은 중단될까?”라면서 “한 야구 관계자는 ‘시즌 취소도 가능하다.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을 롤로덱스에서 꺼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도 0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