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5월에도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EPL은 6월 1일부터 게임을 재개하고 8월부터 2020/2021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의 축구가 멈췄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마찬가지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함과 동시에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첼시 칼럼 허더슨-오도이 등 선수단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EPL 일정을 중단했다.
당초 계획은 4월 초까지 연기였지만, 4월 30일까지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 영국 내 확진자는 22일 기준 5,018명으로 하루 사이에 946명이나 늘었다. 사망자도 56명 늘어난 240명이다. 영국 정부는 식당, 펍, 카페, 클럽, 극장, 체육관 등 주요 시설의 휴업령을 내린 상태다.
영국 내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EPL이 5월에도 재개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6월 1일에 리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6주 동안 잔여 경기를 몰아서 진행한다는 시나리오다. EPL은 각 팀당 28~29경기씩 소화했고, 9~10경기씩 남겨뒀다.
6월 1일에 시즌이 재개된다면, 7월 초에야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 이 경우 6월 30일부로 클럽 계약이 종료되는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기에, 해당 사항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4주 만에 새 시즌이 시작돼야 클럽들의 재정적인 재앙을 막을 수 있다. 2020/2021시즌은 8월 8일에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텔레그래프의 주장이 검토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전하면서 "오는 4월 3일 각 클럽이 모여 시즌 재개에 대한 미팅을 재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