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요르카 구단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된 기성용 선수의 인터뷰 |
ⓒ 마요르카 홈페이지 |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이 현재 근황을 전하며 축구보단 건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잘 통제되고 있고, 사람들이 평온을 되찾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라며, "요즘은 한국의 친척들이 나를 걱정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마요르카 구단은 기성용의 인터뷰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며 "기성용의 아내 한혜진씨와 딸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에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만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즌이 중단돼 조금은 실망스럽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우리는 집에 갇혀 있고, 집에서 훈련을 한다. 알다시피 스페인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물론 훈련을 할 수 없는 집에만 머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축구 이전에 건강이 우선이다. 우리는 지침을 따라야만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상호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이후 라 리가 도전을 선택했다. 행선지는 마요르카였다.
기성용은 지난 7일 라 리가 27라운드 에이바르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약 1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기성용은 정교한 볼 키핑과 정확한 패스로 안정감을 불어넣으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김영규(알메리아), 박주영(셀타비고),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한국 선수 7번째로 라 리가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하지만 기성용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5일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리그 중단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기대를 모은 리오넬 메시와의 맞대결은 무산됐고, 현재 집에서 개인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기성용은 "마요르카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개별적인 훈련 프로그램 일정을 줬다. 집에는 장비가 많지 않다. 우리는 기본적인 훈련만 할 수 있다. 이 상황이 끝나서 훈련도 할 수 있고 경기에도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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