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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모든 이들이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룰에 동의하는 것이 공정함이다.”
영국의 필드하키 선수 샘 쿽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의 기고문을 통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9-2020시즌 종료를 주장했다. 이유는 ‘공정성’이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EPL 2019-2020시즌은 내달 재개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EPL 20개 구단은 이번 시즌을 완주하자는 큰 틀의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
기본적인 입장은 비슷하지만 가장 중요한 잔여 일정 진행 방식에서 구단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무관중-중립 지역’ 경기에 동의하고 있지만 강등 위험이 있는 하위 6개팀들은 반대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중립 지역 경기다. 강등권 싸움에서 승률이 좋은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것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폴 바버 브라이튼 회장은 직접 무관중 경기를 하면 리그의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라본 다른 종목 전문가는 모든 팀들이 만족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 아예 리그를 종료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했다. 쿽은 “사회, 특히 스포츠계에서는 공정함이 요구된다”라며 안전 다음으로 중요하고 강조했다.
이어 쿽은 “축구 자체가 원정골 우선 원칙이 있고, 샐러리캡이 없는 것 때문에 그리 공정한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축구계에서 가장 필수적인 공정함은 모든 이들이 경쟁이 시작하기 전에 룰에 동의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금까지 치러진 EPL 경기에서 홈팀은 미세하게라도 이점을, 원정팀은 불리함을 경험했다. 그 때문에 쿽은 그 공정함을 맞추기 위해 남은 일정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