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8)이 3년 만에 1군에 돌아온다.
김호령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넣는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퓨처스 스태프와 논의 결과 몸상태가 정상이라는 보고를 받고 콜업을 확정했다.
1군에 합류한다면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첫 1군이다. 연수로는 3년, 개월 수로는 31개월 만이다.
김호령은 2019년 9월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을 했다. 가을 마무리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고, 2020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도 불참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오자 1군에 합류해 첫 실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투런홈런를 터트렸고, 수비에서는 다이빙캐치를 선보였다.
처음으로 김호령의 플레이를 지켜본 윌리엄스 감독은 "타구를 읽는 능력이 대단하다. 타격도 좋다"며 극찬을 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일으켜 재활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의욕이 넘치다 몸을 무리한 탓이었다.
재활을 마치고 5월 26일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전했다. 6경기에서 17타수 8안타(.471) 3타점 4득점의 화끈한 타격을 보였다. 민첩한 몸놀림을 보이며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지난 5월 3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3안타를 터트리며 1군행 준비를 마쳤다.
지난 주말 윌리엄스 감독은 "점검해서 괜찮으면 6월 초에 1군에 부르겠다. 수비와 타격이 좋은 김호령이 가세하면 가용 옵션이 그만큼 생기는 것이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예정대로 '수비의 귀재' 김호령 옵션을 장착하게 됐다.
박흥식 퓨처스 감독은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 타격 폼이 간결해졌다. 그동안 퍼올리는 스윙을 했지만 변화를 택했다. 타구의 질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