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3개월을 중단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오는 12일(한국시간) ‘올스타전’급 라인업으로 다시 시작된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톱20’에서 15명이 투어 재개 대회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한다.
PGA 투어는 1일 홈페이지에 “세계 랭킹 20위권에서 15명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한다”며 “이 대회에 세계 랭킹 ‘톱5’가 모두 출전하는 것은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튿날인 지난 3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진행 중이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2019-2020시즌 PGA 투어의 재개 대회다. 당초 지난달 22~25일에 열릴 예정이던 이 대회는 20여일을 연기해 ‘포스트 코로나’의 첫 대회로 재편성됐다. PGA 투어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4개 대회를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길었던 공백기만큼 많은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다. PGA 투어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욘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 4위 저스틴 토머스, 5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모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 PGA 투어 신인왕 타이틀 홀더이자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 23위의 임성재도 이 대회에서 출전한다. 임성재의 경우 플레이오프 출전자를 가리기 위해 시즌 중 집계되는 페덱스컵 랭킹 1위에서 올 시즌을 다시 출발한다.
투어 통산 44승을 수확한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 골프 종주국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같은 강자들은 재개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최고의 흥행카드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