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게 악몽 같은 밤이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코파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에서 AC밀란과 0-0으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긴 덕분에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밀란의 안테 레비치가 이른 시간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확실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랫동안 축구를 기다린 팬들은 유벤투스의 경기력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의 부진도 큰 문제였다. 그는 전반 16분 밀란의 수비수 안드레아 콘티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그의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페널티킥 실축이 전부가 아니었다. 호날두는 경기 중 엉뚱한 곳에 슈팅하거나 높이 뜬 공을 머리에 맞히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패스 미스도 잦았고, 드리블 과정에서 발이 꼬이는 모습도 있었다.
팬들은 호날두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더선'은 14일 "호날두가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다"며 한 팬이 호날두의 실수 장면만 모아 편집한 영상을 공개했다. '리오넬 메시는 돌아와 하이라이트를 제공했지만, 호날두는 우리에게 이것(실수 장면)을 줬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더선은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한 팬은 "호날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호날두는 지옥 같은 밤을 보냈다.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