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여곡절 끝에 얻은 승점 3점이었다.
이겼지만 만족하지 못할 경기였다. 어떻게라도 승점 3점을 건진 게 다행인 경남이었다.
경남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백성동과 박기동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신승했다. 시즌 2승(3무1패)째를 힘들게 따냈다. 홈 첫 승.
경남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승격 후보로 손꼽혔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됐지만, 주요 전력이 많이 유지됐고 선수 영입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기현 신임 감독의 리더십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막 후 5경기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승3무1패.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FC안양을 상대로 3대2 신승을 거둔 게 유일한 승리였다. 경기 내용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6라운드 안산전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다. 2주간의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할 시간이 충분했고, 여기에 상대는 4연패를 기록중이던 최하위 안산이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행운의 승리나 다름 없었다. 상대 치명적 실수로 인해 두 골을 거저 얻은 것과 다름 없었다. 전반 27분 백성동의 선취골 장면은 상대 이래준이 공격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볼트래핑 실수를 저질러 단숨에 경남의 공격으로 이어진 결과였다. 후반 33분 박기동의 결승골 역시 안산 수비수 김태현이 태클로 충분히 걷어낼 수 있는 공을 헛발질로 처리하지 못하며 나온 행운의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