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개리 네빌은 올시즌 리버풀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알리송 베커(27)의 활약이 컸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7경기 무패(26승 1무)를 달리는 등 29라운드를 치러 단 1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는 무려 승점 25점으로 남은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특히 29경기 66득점 21실점으로 공수 전반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네빌은 반 다이크보다 알리송이 있었기에 리버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 다이크는 2018년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줄곧 수비의 핵심으로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 2019 발롱도르에서 메시에 이어 2위에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반 다이크는 올시즌 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알리송은 2018-19시즌을 앞두고 AS로마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특히 알리송이 오면서 미뇰레, 카리우스 등이 번갈아 출전하는 동안 꾸준히 지적되어 온 불안한 뒷문이 해결됐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올시즌 역시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0번의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영국 '팀토크'는 15일 네빌과 영국 '미러'의 인터뷰를 인용해 "네빌은 골키퍼 알리송이 반 다이크보다 리버풀의 상승세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직후 해당 이적료로 영입된 선수들이며 존재감이 약하다고 비난을 받았던 리버풀의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네빌은 '미러'를 통해 "알리송이 리버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반 다이크에 대해 잃어버렸던 조각이라고 이야기하고 나 역시 그 부분에 동의한다. 하지만 2~3년 전을 떠올려보면 나는 리버풀에서 뛰고 있던 골키퍼들에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들이 계속 뛰는 한 리버풀은 절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빌은 "하지만 알리송을 보면서 마치 맨유에서 활약했던 골키퍼들인 피터 슈마이켈이나 에드윈 반 데 사르 같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 팀의 골키퍼가 침착하고 대부분의 상대 슈팅을 막아내면서 팀원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선수라면 그 영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