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생 창과 방패’로 불리는 공격수 황희찬(24·잘츠부르크)과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나란히 유럽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금메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은 둘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해외 생활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는 사이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이들은 최근 설레는 이적설에 휩싸였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4일 “FC포르투(포르투)가 한국의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역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판데이크는 지난해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주역. 국내 팬들은 A대표팀에서 판데이크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몸싸움과 정확한 롱패스를 보여준 김민재(A매치 30경기 3골)에게 ‘반도 데이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28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 하지만 김민재의 오랜 꿈이었던 유럽행의 걸림돌은 높은 이적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볼라는 “포르투 외에 아스널, 왓퍼드(이상 잉글랜드)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이 1500만 유로(약 205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프로축구의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김민재는 현재 한국에 머물면서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19세였던 2015년부터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면서 일찌감치 유럽 생활을 시작한 ‘황소’ 황희찬은 유럽 빅 리그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에버턴, 울버햄프턴(이상 잉글랜드) 등이 황희찬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