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 매체들이 각 팀 성적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전망에 따르면, 추신수가 속해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4%에 불과하다.
사실상 난망인 셈이다.
레인저스의 아메리칸 서부지구의 예상 순위는 5팀 중 4위(27승33패~28승32패).
1위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무려 80%에 달한다.
이들은 레인저스가 지난 시즌에 비해 공력력을 강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던 헌터 펜스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공격력이 되레 약해졌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38세로 나이가 많지만, 지난 3년간 꾸준한 면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도 자기몫은 해줄 것으로 전망됐다.
1번 타자로 나설 추신수는 올 시즌 190타석에 나서 2할4푼7리의 타율에 7개의 홈런과 22개의 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팀 중심타자인 조이 갈로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악재다.
갈로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루그네드 오도오는 올 시즌 10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워낙 기복이 심한 타자라 예상만큼의 기록을 올릴지 미지수다.
선발투수도 신통치 않다.
랜스 린과 마이크 마이너가 각각 5승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경기 외적인 요소도 텍사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난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레인저스는 일정상 상대해야 할 팀들이 대부분 강팀인데다 서부지구 5개 팀 중 이동 거리가(1만4705마일) 가장 길다는 불리한 점을 안고 있다.
또, 시차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점도 변수다.
올 시즌으로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로서는 아쉬운 대목들이다.
레인저스가 시즌 도중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지면 구단 상층부가 그를 트레이드카드로 쓸 수도 있다는 점에서, 60 경기만 치러지는 올 시즌은 추신수에게 야속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