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AFPBBNews=뉴스1인터밀란이 7개월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28·덴마크)을 판매할 작정이다. 이적 가능 가격도 이미 책정해놨다.
풋볼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은 이번 여름 에릭센을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영입했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결별하려 한다. 인터밀란은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24억원)를 책정했고 처분한다면 팀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심지어 안토니오 콘테(51) 인터밀란 감독은 애초에 에릭센을 원하지 않았다. 아르투로 비달(33·바르셀로나)이 콘테의 1순위 영입 대상이었지만 에릭센이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에릭센은 지난 1월 토트넘을 떠나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계약 만료가 임박했기에 2000만 유로(약 275억원)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팀을 옮겼다. 에릭센 역시 이탈리아 무대를 갈망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달라진 축구 스타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적 이후 세리에A 11경기 출전(1골)에 그쳤고 선발 출장은 5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13일 열린 토리노전에서는 3-1로 앞선 후반 39분 '시간 보내기'용으로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도 좋지 못하다.
풋볼 이탈리아는 "콘테 감독은 토리노를 상대로 3-1로 승리하긴 했지만 에릭센에게 매우 냉혹한 경고를 보냈다. 더 이상 잉글랜드에서의 모습을 사라졌음을 상기시켰다"고 바라봤다.
다만 인터밀란이 책정한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대부분의 유럽 구단들이 재정에 타격을 받았다. 더구나 폼까지 떨어진 에릭센에게 큰돈을 투자할 구단은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