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상대 선수를 도발해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알렉스 신트론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격코치에 중징계를 내린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리그 사무국이 신트론 코치에게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렸다고 전했다. 162경기 시즌으로 환산하면 54경기 징계에 해당한다.
그에게 달려든 상대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외야수 라몬 라우레아노는 이보다 가벼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징계가 이렇게 균형이 무너진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신트론 코치는 지난 10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선수 라몬 라우레아노를 도발해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라우레아노가 7회말 공격에서 사구를 맞고 출루하며 이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내자 1루쪽 더그아웃에서 그와 말싸움을 벌였다. 영상에서는 신트론 코치가 먼저 필드를 향해 발을 내딛으며 라우레아노를 도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노한 라우레아노가 더그아웃으로 돌진하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트론 코치가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된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수들의 신체 접촉을 제한하고 있고 벤치클리어링에 대해서는 특히 무거운 징계를 내리고 있다. 앞서 휴스턴 타자에게 위협구를 던지고 상대를 조롱했던 LA다저스 투수 조 켈리에게는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신트론 코치에게 특히 더 징계가 가중된 것은 싸움을 말려야 할 코치가 오히려 싸움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리그 사무국이 신트론 코치의 행동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전날 인터뷰를 통해 신트론 코치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