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3)가 지난 나폴리와 경기에서 후반 시작 직전 동료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던 모습이 포착됐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4시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총합 스코어 4-2로 나폴리를 눌렀고 바이에른 뮌헨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선제골의 몫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랑글레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메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무력화 시키며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순간 균형을 잃었음에도 메시의 퀄리티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메시가 쿨리발리의 공을 가로채려던 상황에서 발목 부분을 가격 당했다. 결국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수아레스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 이번에는 나폴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5분 라키티치가 뒤에서 메르텐스에게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인시녜는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차전 원정 1-1 무승부의 변수를 제거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핵심 선수이자 주장인 메시가 하프 타임 당시 동료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던 모습이 포착됐다. 바르셀로나는 3점 차로 앞서가던 전반 종료 직전 추격골을 허용한 바 있다.
영국 '미러'는 11일 "메시는 나폴리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하프타임 당시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AS로마, 리버풀에 역전을 허용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메시는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선수들을 향해 "우리는 후반에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 두 골 차로 앞서고 해서 우쭐대지마. 후반은 좀 더 침착하게 경기할 필요가 있다"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