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감독 교체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단판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대패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또 다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굴욕적인 대패로 인한 후폭풍은 거셌다. 키케 세티엔 감독은 부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고 후임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선임됐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선수단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여전히 핵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12년 만에 단 하나의 트로피도 없이 시즌을 마쳤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마저 뮌헨에 참패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벵거는 신임 감독 선임이 바르셀로나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미러'는 20일 벵거와 스포츠 전문 매체 '비인스포르트'의 인터뷰를 인용해 "벵거는 바르셀로나의 전성기가 끝이 보인다며 만약 다시 반등하려면 감독 교체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 2위에 그쳤으며 5년 이상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갖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벵거는 '비인스포르트'를 통해 "지금 바르셀로나에 처한 문제는 새로운 감독이 왔다고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별한 세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바르셀로나는 유럽 무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돈을 많이 썼지만 많은 선수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