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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은 다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등판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진정한 에이스를 갖고 있는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일깨워줬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 구단을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지난 10년간 많은 선발 투수들이 있었고, 존중받을 선수들이지만 로이 할러데이 이후 진정한 에이스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류현진의 등장으로 드디어 그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류현진의 최근 활약을 극찬했다.
통산 203승 105패,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할러데이는 1998년 데뷔해 2009년까지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148승을 기록했다. 토론토에서만 6번의 올스타와 1번의 사이영 상을 수상한 할러데이를 기려 토론토는 그의 등 번호 3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적 후에도 사이영 상을 수상하고, 2010년 한 해 두 번의 노히터를 기록한 할러데이는 2017년 11월, 비행기 사고로 40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면서 좀 더 일찍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매체는 "지난 10년간 토론토에서 활약한 마커스 스트로먼, 마르코 에스트라다, 애런 산체스, R.A디키 등 다른 투수들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선발'과 '훌륭한 선발'의 차이일 뿐이고, 류현진을 통해 그 차이가 어떤 것인지 보고 있다"면서 "4년 8,000만 달러(951억 원)의 계약은 아직 한참 남아 있어 이런 말이 매우 이를지도 모르지만 저렴한 계약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이어 "에이스에 대한 개념은 논란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에이스는 5일마다 등판해 차분한 존재감을 발휘해 팀에 승리할 기회를 주는 선수다. 할러데이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그것을 느꼈고, 아직 2승 1패에 불과하지만 류현진도 할러데이와 같은 믿음을 주고 있다"며 류현진이 지난 10년간 있었던 투수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처럼 압도적인 패스트볼에 의존하지 않는 유형의 투수는 나이가 들어서도 잘 한다. 전성기 끝물에 있는 나이라 계약 후반에는 제값을 못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토론토는 재능 있는 어린 선발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류현진은 최고 레벨에서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할 수 있는 훌륭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첫 2경기에서 9이닝만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후 3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은 2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연이은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46까지 내렸으며,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를 승리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3일, 개막전 상대였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다시 만나 시즌 3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