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런 티어니(23)는 아스널 입단이 확정된 뒤 친정팀인 셀틱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고 공개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0일 팟캐스트 '오픈 골'에 출연한 티어니의 발언을 인용해 "티어니는 친정팀 셀틱의 홈 경기장인 셀틱 파크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티어니가 지난 여름 셀틱을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을 때 많은 셀틱 팬들은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티어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2,500만 파운드(약 390억 원)의 이적료로 셀틱을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렸고 시즌 재개 후 13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첼시와 FA컵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티어니는 팟캐스트 '오픈 골'에 출연해 "셀틱 생활은 슬프게 마침표가 찍혔다. 셀틱 팬들이 모두 나에게 돌아섰다. 아스널과 협상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이적하면 쥐 같은 놈이다', '넌 셀틱 팬은 절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을 접했을 때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티어니는 "이적이 확정됐을 때는 SNS를 통해 온갖 욕설과 협박이 난무했다. 아스널과 계약 후 이틀 뒤에 집에 갔는데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쓰여있었다. 특히 '유다(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 축구계에서 배신자의 의미로 주로 사용)'라고 적혀 있었다. 셀틱 파크로 돌아가는 것이 무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