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로날드 쿠만(57) 신임 감독과 면담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라디오 방송 RAC1은 21일(한국시간) "휴가를 보내고 있던 메시가 쿠만 감독과 긴급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RAC1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미래에 대해 믿음이 없다는 뜻도 쿠만 감독에게 전달했다"면서 "메시는 잔류보다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선발 출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팀의 2-8 충격적인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후 외신들은 메시의 이적설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보도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메시가 바르샤를 떠난다면 호셉 과르디올라(49)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현재 메시 영입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르샤 구단과 쿠만 감독은 메시가 남아주기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메시는 쿠만 감독 프로젝트의 기둥이다. 메시와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이다. 그가 여기서 선수 생활을 마치기를 원한다"고 했다.
쿠만 감독 역시 지난 19일 취임식에서 "메시는 아직 구단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다. 그가 팀에 남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과연 메시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 지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