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장]'선발 전원 무안타' 한화, 위기 속 필사적인 '야간 특타'

569 0 0 2020-08-21 16:34:0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일 한화 야간 특타. 김영록 기자[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기는 끝났지만, 야구장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부진에 속타는 한화 이글스 타자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특별 타격훈련(특타)에 나섰다.

한화에겐 손쉬운 승리가 없다. 하물며 7월 이후 KBO리그 최다승을 기록중인 KT 위즈와의 2연전, 고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한화는 20일 열린 첫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냉혹했다. 스코어보다 무기력한 타선의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하필 이날따라 흔한 빗맞은 안타 하나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한화는 2안타 5볼넷으로 7번의 출루를 하는데 그쳤다. 첫 안타가 7회말 2사 후에 나왔다. '대타' 최재훈의 중견수 앞 안타. 이어 3연패가 눈앞에 다가온 9회초에 두번째 안타가 나왔다. 최진행을 대신해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정진호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그게 전부였다. 장타는 없었다. 이날 KT 전 선발로 출전한 9명의 한화 타자들이 기록한 안타도 없었다. 7이닝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토종 에이스' 장시환의 기록에는 패전이 하나 더 늘었다. 경기는 시작한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장시환은 정우람과 함께 실력과 인성 양쪽에서 팀내 귀감이 되고 있는 베테랑이다. 미안함이 컸는지, 한화 타자들은 경기가 끝난 뒤 특타를 시작했다 홈플레이트에 설치된 배팅 케이지 속 한화 타자들은 연신 외야로 공을 날려보냈다. 정현석 타격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이 선수들과 함께 하며 조언도 건넸다. 경쾌한 타구음이 잇따라 대전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한화 타자들의 마음은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한화 선수들이 패색이 짙어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활력소를 기대했던 새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는 1군에 동행중이지만,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부상 이탈 전까지의 성적도 타율 2할2푼, OPS(출루율+장타율) 0.759로 신통치 않았다. 현재 한화 타선에는 3할 타자도, 두자릿수 홈런 타자도, OPS 0.800을 넘기는 생산력을 지닌 선수도 없다. 부진해도 이름값이 있었던 김태균과 정은원은 부상으로 빠졌다. 작년까진 이름도 생소했을 신예 선수들이 다수 1군 라인업을 채웠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는 선수는 아직 없다.

SK전 초토화의 영향으로 그나마 준수했던 투수 쪽 지표들도 한없이 추락했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9위(5.03)다. 타격 지표는 바닥을 뚫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8월 팀 타율은 2할8리, 팀 OPS는 0.605다. 1, 2위를 다투던 병살이 9위(9개)로 줄어든 점은 차라리 슬프기까지 하다. 한화의 8월 팀 출루율은 0.317에 불과하다. 병살을 칠 기회조차 많지 않다는 것. 팀 홈런(7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다.

말로만 외치던 '시즌 100패' 위기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시즌 30경기만에 사령탑이 바뀌었고, 2개월여가 흘렀다. 총 86경기를 치른 현재, 한화는 22승 63패 1무를 기록중이다. 5월말 이후 순위표 맨 아래에 고정되어 있다. 월간 순위를 매겨도 한화의 위치는 바뀌지 않는다.

한화의 순위 변동은 이미 어려워졌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6경기반 차이도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양 팀간의 격차는 지난 18~19일 2연전 맞대결에서 한화가 모두 패하면서 한층 벌어졌다. 한화는 올시즌 5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6624
대박이야~~ 천상계스머프
20-08-21 15:27
6623
토론토 매체 "류현진, 할러데이 이후 승리 기대케 하는 진정한 에이스" 장사꾼
20-08-21 14:57
6622
비가 찔금 오구 끝이네 ㅡㅡ 아이언맨
20-08-21 13:26
6621
'더블헤더 싹쓸이' 토론토 대역전극으로 5연승, 0-7에서 9-8로 극혐
20-08-21 11:42
6620
벵거, "바르사의 문제점? 감독 교체로 해결되지 않을 것" 질주머신
20-08-21 06:43
6619
축구좀 빨리 많아져라 노랑색옷사고시퐁
20-08-21 05:52
6618
티어니, "셀틱 돌아가기 무섭다...팬들이 배신자라고 했어" + 1 앗살라
20-08-21 03:59
6617
리그 1은 내일 개막이네요 박과장
20-08-21 02:15
6616
케레니스도 월드 기란 공성전 가마구치
20-08-21 01:48
6615
헨더슨, 맨유 훈련 합류...데 헤아와 경쟁 본격 시작 6시내고환
20-08-21 00:25
6614
sk 어제랑 이렇게 다르다구? 간빠이
20-08-20 21:43
6613
아직 초반이니깐 + 2 불도저
20-08-20 19:27
6612
[LCK] 날카로운 밴픽 선보인 담원, 파괴력 뽐내며 T1에 1세트 승리 뉴스보이
20-08-20 18:15
6611
‘2년 연속 결승’ 에릭센, “UCL 준우승, 올해는 결과 다르기를” 이영자
20-08-20 17:43
6610
또또 확진자 늘어나고 있네 ㅅㅂ 순대국
20-08-20 16:30
6609
EPL 비공식 확진자 14명 폭발… "선수들 휴가기간 방역수칙 무시 영향" 픽도리
20-08-20 15:13
6608
댈러스 오바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해골
20-08-20 14:33
6607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 메이저리그 데뷔 와꾸대장봉준
20-08-20 13:46
6606
건승하시면서 맛점하세요 ㅎ 오타쿠
20-08-20 12:35
6605
그리스로 휴가 떠난 래시포드-린가드, 프리시즌 합류 위기 손나은
20-08-20 11:21
6604
뉴욕양키 !! 이겼으면 좋겟다~~~ 극혐
20-08-20 10:12
6603
'윌리엄스의 분노' KIA의 저질야구, 사령탑도 잠시 뜨게 만들었다 [★잠실] 물음표
20-08-20 09:39
6602
즐거운 하루되세요 ㅎ 크롬
20-08-20 07:23
6601
'승격' 풀럼, 깜짝 영입 시도 '피케 노린다' 섹시한황소
20-08-20 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