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정지훈 기자= 무려 5년간 이어져온 슈퍼매치 징크스를 탈출했다. 이 중심에는 '리얼 블루' 박건하 감독이 강조한 수원 정신이 있었다.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일명 슈퍼매치에서 FC서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슈퍼매치 18경기 무승(8무 10패)을 끊어냈고, 리그에서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24점으로 리그 9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저희한테 중요했고,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승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원이 지긋지긋한 슈퍼매치 징크스를 깼다. 수원은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지난 2015년 6월 27일 0-0 무승부 이후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수원은 복수를 다짐하며 슈퍼매치를 준비했고, 결국 이번 경기에서 타가트가 터지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그동안 서울에 오랜 시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승리를 하겠다고 생각했고, 선수들도 준비를 잘 했다. 슈퍼매치는 두 팀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수원 정신을 살리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 정신적으로 무장이 됐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답했다.
이어 박 감독은 수원 정신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에도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냈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이 수원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의 감독으로 왔을 때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는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팀에 힘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런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어려울 때 뭉쳐 원 팀이 되는 수원 정신을 살리자고 했고, 이런 것이 살아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