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가운데 1명으로 꼽히고 있지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게 포스트시즌은 또 ‘남의 잔치’가 됐다.
LA 에인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7로 패, 2연패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의 시즌 전적은 26승 33패가 됐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은 지난 26일 확정된 터였다. 에인절스는 앤서니 렌던과 2019시즌 종료 후 7년 총액 2억 4,5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맺으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끝내 원하는 바를 이루진 못한 셈이다.
트라웃은 또 비운의 스타에 머물렀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한때 시즌 출전 여부를 망설였던 트라웃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훌륭하다”라며 2020시즌에 참가, 53경기 타율 .281 17홈런 46타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2020시즌 역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1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것은 2014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트라웃은 27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는 걸 싫어한다. 풀타임 시즌이 치러졌다면 결과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좌절감만 쌓이고 있다”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트라웃은 2019시즌 개막에 앞서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 265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체결했다. 여전히 에인절스와 함께 해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에인절스는 올 시즌 역시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도록 선수들의 분발을 이끌어내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