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야마구치 슌이 불명예 기록을 안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구치는 토론토에서 불펜투수로 뛰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2이닝 4피안타 3실점하면서 17경기 25⅔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센트럴리그 다승, 탈삼진, 승률 3관왕을 거두고 메이저리그 건너간 야마구치는 예전에 경험해본 불펜 투수로 오랜만에 뛰는 것이 어려웠는지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다"고 전했다.
위 매체는 "점차 적응하면서 8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달 1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⅓이닝 7실점하는 등 흔들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해 결국 8.06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토론토 구단에서 한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역대 최악 6위의 기록"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구단 최악의 시즌 평균자책점 기록은 로이 할러데이가 가지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투수도 2000년 10.64를 기록하며 처음에는 제구난에 허덕였다. 야마구치가 할러데이와 같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9이닝당 탈삼진 9.12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과제는 9이닝당 볼넷(5.96), 그리고 홈런(6개)이다. 내년을 위해 할 일이 많은 야마구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