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0월이 다가오고 정규시즌도 끝이 보이나 윤성빈(21·롯데)의 1군 등판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윤성빈은 29일 퓨처스리그 상동 NC전에서 8회초에 롯데의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송동욱을 내보냈으며 폭투까지 범했다. 하지만 김민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투구수는 13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9.2%였다.201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촉망받는 유망주다. 150km대 빠른 공을 던진다. 올해 초에는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특별 과외’를 받기도 했다.
허 감독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애들레이드로 윤성빈을 불렀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에 윤성빈에게 2군행을 통보했고, 이후 1군 호출은 없었다.
최근 퓨처스리그 5경기 연속 무실점. 9월 평균자책점은 2.84다. 롯데 불펜에 힘을 실어줄 자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의 구상에 윤성빈이라는 이름은 없다.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윤성빈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허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윤성빈의 구속이 좋다더라. 하지만 컨트롤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렇다면 기용하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자는 출루율, 투수는 컨트롤이 중요하다. 내가 선수를 활용하는 기준이다. 볼넷이 곧 실력이다.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던지지 못하는 투수를 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