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스티븐 제라드(40)는 아직 축구계를 떠날 생각이 없다. 아내는 제라드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원하지만 제라드는 아니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제라드의 아내 알렉스는 제라드가 감독을 그만두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은퇴한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감독을 거쳐 2018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인저스 FC 사령탑에 취임했다.
제라드와 알렉스 큐란은 2007년 결혼했다. 알렉스는 제라드의 리버풀 시절은 물론 선수 말년 미국 MLS 생활도 함께했다. 둘은 딸 4명을 낳았다.
제라드는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도 바쁘게 살아왔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0년 째 셀틱이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데 제라드의 레인저스 FC가 대항마로 나타났다. 제라드는 레인저스를 2018~2019시즌 2위, 2019~2020시즌 2위에 올려놨다.
이번 시즌은 12라운드 현재 10승 2무 승점 32점으로 레인저스가 1위다. 셀틱은 11경기를 소화해 8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2위다. 셀틱의 독주를 멈출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제라드는 "언젠가 가족을 위해 축구를 포기해야 하는 날이 오긴 올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아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는 아직 에너지가 넘친다. 나는 아직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라드는 "언젠가는 알렉스와 내 아이들을 위해 100%를 바칠 것이다. 알렉스는 이해해 줄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