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헨리 소사가 ‘트리플 러너업’이라는 진기록으로 2020시즌을 마쳤다. 소사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트리플 크라운’이 아닌 ‘트리플 러너업’.
대만프로야구는 지난 24일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다. 지난해 대만에서 뛰다가 시즌 중반 SK 와이번스에서 교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소사는 올 시즌 다시 대만프로야구의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
소사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194⅓이닝을 던지며 172탈삼진을 잡았다. 완투는 4회, 완봉은 1회 기록했다.
그러나 호세 데 폴라(중신 브라더스)가 27경기에서 16승 9패 평균자책점 3.20, 탈삼진 192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소사는 아쉬운 2인자가 됐다.
소사는 시즌 초반에는 반발력이 높은 공인구에 고전하며 2이닝 10실점의 대참사를 겪기도 했지만, 후반기에는 15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리그 최고 투수의 위력을 뽐냈다.
소사에겐 시즌 마지막 등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 23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는데, 7회 1사 후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2사 1루에서 안타,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허용했다. 결국 푸방은 0-2 완봉패를 당하면서 소사는 패전 투수가 됐다.
소사 개인적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소속팀 푸방도 아쉬웠다. 푸방은 이날 패배로 31승1무28패로 후반기를 마쳤고, 승리한 퉁이는 32승1무27패로 후반기 1위가 됐다. 푸방은 1경기 차이로 1위에 실패.
전반기 우승팀 중신 브라더스와 후반기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가 대만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