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계약 원한 라모스에게 절충한 제시한 레알 "주급 낮춰서 2년 계약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3년 계약 연장을 요구한 34세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절충안을 제시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ESPN UK' 보도에 따르면 내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라모스가 레알 구단 측에 오는 2023년 6월까지 재계약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레알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이유로 재정난이 극심한 시점에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는 34세 라모스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6일 라모스의 요구를 받은 레알이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라모스의 수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레알이 라모스에게 제시한 재계약 조건은 2년 계약 연장과 주급 삭감이다. 레알은 구단 자체적으로 30대 선수들과의 계약 연장 기간은 1년으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단, 레알은 주장 라모스의 팀 내 상징성을 고려해 2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선수에게 주급을 일부 양보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레알 선수단 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에 타격을 입은 구단을 위해 10% 주급 삭감을 이미 수락한 상태다.
한편 라모스는 지난 2005년 세비야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 스페인 라 리가 우승 5회 등을 차지했다. 또한, 그는 수비수로 활약하면서도 지난 15년간 레알에서 무려 659경기에 출전해 100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