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왼쪽). ⓒ 뉴시스가레스 베일(31·토트넘 훗스퍼)이 본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서 펼쳐진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J조 3차전 루도고레츠와의 대결에서 3-1 완승했다.
체력을 아끼다 2-1로 쫓기던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 셀소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했다. 앤트워프(벨기에)보다 골득실에서 앞선 토트넘은 조 1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의 도움도 반가웠지만 베일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무리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일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33분 모우라 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도 했다.
이날 베일의 패스 성공률은 97%에 달했다.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베일은 모우라와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라인에 혼선을 줬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현란한 '마르세유 턴'도 보여줬다.
베일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을 공략하기 보다는 중앙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침투해 수비라인을 출렁이게 했다. 중앙에서 부담을 던 케인의 움직임도 한결 가벼웠다. 현재의 베일에게 최적의 역할로 보인다. BBC는 베일에게 케인(7.7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1을 매겼다.
지난 2일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내뿜은 베일 표정에서는 이적 초반 부진했을 때와 달리 자신감이 묻어났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은 좀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언론들의 공통된 평가다.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드 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경기를 마치고 “그럴 줄 알았지만 베일이 살아났다”고 말한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도 만족한 듯 베일과 포옹을 나누며 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