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구단 측이 이강인(19)에게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솔레르의 에이전트는 11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레르는 구단에 10번을 요청했지만 아닐 머시 회장은 상업적인 이유 때문에 10번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솔레르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개막 후 아무도 10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불만을 가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는 리빌딩 체제에 접어들었다. 다니 파레호, 페란 토레스, 로드리고 모레노, 프랜시스 코클랭, 콘도그비아 등 핵심 선수들 대부분이 팀을 떠났다.
매체는 파레호가 팀을 떠나면서 등번호 10번이 비었고, 구단 측은 이강인이 10번을 달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10번 대신 토레스가 달았던 20번을 택했다. 이강인은 솔레르와도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올 시즌 최다인 81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