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로스가 대회 일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선수들에겐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 국가대표팀들이 겨루는 대회 ‘네이션스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이뤄지는 이 대회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로 빼곡한 일정을 치르는 선수들에게 체력과 부상의 부담을 주기도 한다.
여기에 FIFA가 주관하는 유럽 빅클럽간의 슈퍼리그가 새롭게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1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쉴 틈 없는 일정과 신설되는 각종 대회들에 대해 비판했다.
크로스는 먼저 “불행하게도 우리 선수들에겐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 우린 그저 UEFA와 FIFA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만약 선수 노조가 있었다면 우리는 네이션스리그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스페인 슈퍼컵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한 유럽 슈퍼리그가 논의 중인 것에 대해서 “잘 굴러가고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대회들의 확장은 모든 선수들을 재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크로스는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모든 경기가 수준 높을 것이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빅클럽과 그렇지 않은 클럽의 차이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모든 것이 언제나 가장 빠르고 많은 수익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