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차량, 8분 거리 주유소 놔두고 30분 돌아서 주유…알고 보니 사무국장 누나가 주인 [엠스플 이슈]

779 0 0 2020-12-11 10:0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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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축구계 "전 단장 횡령혐의만 부각되고 다른 이슈들은 덮혔다" 주장 
-'광주FC 특정감사' 처분요구서 입수. 제보자가 고발한 '부당 수당 수령'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
-8분 거리 주유소 놔두고 30분 거리 주유소에서 4천만 원 이상 결제한 광주FC. 알고 보니 사무국장 누나가 운영하는 주유소 
-A 사무국장 "밤 늦도록 시즌권 판매, 각종 협약-광고 계약하면서 오해 생긴 것. 충분히 소명했다"
 
광주FC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사진=광주)
 
[엠스플뉴스] 
 
“전(前) 단장의 횡령 혐의만 부각된 채 다른 이슈들은 덮히고 있다.”
 
일부 광주지역 축구계 인사의 얘기다. 광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축구지도자로 활동한 모 인사는 “최근 제기된 광주FC 문제는 비단 전(前) 단장 횡령에만 그치지 않는다. 되레 전 단장 혐의로 다른 의혹들이 덮고 있다”며 “다른 의혹들이 불식되지 않는 한 광주FC 정상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엠스플뉴스가 ‘다른 의혹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광주광역시 감사위원위가 작성한 ‘광주FC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서를 입수했다. 도대체 광주 구단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 '광주FC 특정감사' 결과 구단 직원들의 시간 외 휴일 근무수당 부당 지급 확인 -
 
'광주FC 특정감사' 처분 요구서에 명기된 각종 수당 부당 지급 현황
 
‘광주FC 특정감사’는 제보자의 내부 고발로 시작됐다. 제보자는 광주시에 “출근하지 않은 일부 직원이 야근 수당과 휴일 수당을 챙기고 있다. 누군가 근무 기록을 조작하고 있다”고 알렸다.
 
광주시 체육담당 관계자는 “8월 초 제보자의 고발을 접수한 뒤 시 감사위원회가 곧바로 감사에 착수했다. 8월 내내 구단 관계자와 시 담당자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다”며 “12월 2일 시 체육진흥과로 감사 결과가 넘어왔다”고 전했다.
 
특정감사에서 공익 제보자의 고발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시민구단인 광주에서 부당하게 지급된 시간 외 휴일 근무수당은 23,051,200원이었다. 광주 구단 A 사무국장은 이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6,212,620원의 부당 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A 국장이 초과 및 휴일 근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지문인식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연차로 출근하지 않은 날에도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주말 경기 시 휴일 근무수당을 받을 수 없는데도 A 국장이 총 5회에 걸쳐 휴일 근무수당을 받아갔다. 다른 직원 5명도 같은 방법으로 휴일 수당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밝혔다.
 
'광주FC 특정감사' 처분 요구서에서 지적한 A 국장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내역
 
A 국장과 관련된 사안은 이뿐이 아니었다. 감사 결과 A 국장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출장복명이나 결재서류 등 소명 없이 심야시간, 휴일에 총 217회에 걸쳐 10,572,380원을 사적으로 썼다. 법인카드 사용제한 업종인 유흥주점에서도 6회에 걸쳐 결제했다. 
 
이 밖에도 ‘증빙서류 없이 지출결의한 내역’에 따르면 A 국장은 2018년 98회에 걸쳐 6,729,250원, 2019년엔 281회에 걸쳐 11,022,980원을, 2020년 1월부터 7월까진 166회에 걸쳐 15,507,560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조 화환 역시 문제가 됐다. 감사 결과서에 따르면 A 국장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임직원 및 선수단과 관련이 없는 자신의 지인 등에게 본인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 A 국장이 구단 돈으로 쓴 화환값은 5,540,000원에 이른다.
 
- 구단 사무국장 누나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4천만 원 이상 주유. 감사위원회 'A 국장이 사적 이익 추구했다' -
 
광주FC 사무실이 있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O 주유소(그림 1 표시)까지의 거리는 3.6km다. 반면 H 주유소(그림 도착 표시)까진 16.4km다. 감사 결과 H 주유소는 A 국장 친누나가 운영하는 주유소로 밝혀졌다(사진=엠스플뉴스)
 
감사 결과서에 눈에 띈 건 주유비였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광주 구단 소유 차량들이 구단 사무실에서 3.6km 떨어진 O 주유소를 마다하고, 각각 16.4km, 15.8km 떨어진 H, M 주유소를 집중적으로 이용한 이유를 살펴봤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단 차량들이 2018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7분 내외의 O 주유소 대신 30분 거리의 H 주유소와 25분 거리의 M 주유소에서 각각 295회, 11회에 걸쳐 4천만 원과 120만 원이 넘는 주유비를 썼다”며 “감사 결과 H, M 두 주유소가 A 국장 친누나가 운영하는 주유소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특정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서 ‘A 국장이 차량 유류비로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고 명시했다.
 
69페이지에 달하는 ‘광주FC 특정감사’ 처분요구서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 A 국장은 여전히 구단 업무를 보고 있다. 단장, 사장이 동시에 공석인 상태가 유지되면서 A 국장이 구단 살림을 도맡아한다는 전언이다.
 
광주시 체육담당 관계자는 “특정감사 처분요구서가 시에 도착한 12월 2일을 기준으로 앞으로 한 달간 이의신청을 받는다”며 “A 국장이 감사 결과와 관련해 여러 소명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엠스플뉴스는 A 국장의 소명을 듣고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A 국장은 감사 결과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수당 부당 수령에 대해 A 국장은 “지난해 시즌권을 6천장 넘게 팔았다. 올해도 9천만 원 이상 팔았다. 시즌권 판매도 판매지만, 각종 광고와 협약으로 밤낮없이 사람들을 만났다. 그 때문에 오전 출근 땐 지문을 찍었지만, 오후엔 일이 바빠 다음날 수기로 총무팀에 퇴근 기록을 올리곤 했다”며 “구단 행정 시스템의 착오라는 점을 감사위원회에 소명했다”고 주장했다.
 
주말 근무 부당 수령에 대해선 “보통 (주말) 야간 경기를 하면 오후 10시에 끝난다. 그 시간을 수당에 넣은 것이다. 주말 경기에 안 나와야 하는데 나온(출근한) 거니까”라며 “10년 전에 만들어진 구단 사규는 행정상 잘못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정 지적과 관련해선 “오후 10시 넘어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 유흥주점도 실제론 통기타집, 7080 주점이었다. 일반음식점으로 표기가 안 된다고 해서 다른 거로 표기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A 구장은 구단 차량 유류비 논란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나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우리 구단 차들이 가면 연료첨가제 같은 걸 후원해줬다. 기름값도 다른 주유소에 비해 40, 50원 쌌다. 구단 승합차를 모는 친구가 ‘어차피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거 여기서 넣으면 되겠네’하는 생각으로 한 것”이라며 “뒷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넣겠다고 해도 넣지 말라고 해야 했는데…거기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다.” A 국장의 얘기다.
 
A 국장은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는 것과 동시에 경찰 수사에 대응할 계획이다. 
 
광주FC 감사 결과와 관련해 다른 시민구단 관계자는 "여느 시민구단 감사와 비교할 때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는 매우 꼼꼼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처분도 명확하다"며 "다만, 기업구단에 비해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일인다역'을 해야 하는 현실이 좀 더 참작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광주FC A 국장은 “시즌권 판매, 각종 협약 및 광고 계약건으로 밤 늦게까지 접대하는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A 국장은 “오후 10시 이후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유흥주점으로 표기된 이용가맹점 표시는 실제론 통기타집, 7080주점 등 건전한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특정감사 처분 요구서가 구단 사무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 국장은 오후 10시 이후 6회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용가맹점의 업종은 단란주점이었다. 하지만, 결제금액이 대부분 10만 원 이하이거나 20만 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 6회에 걸쳐 사용한 총액이 65만3천 원이라는 점에서 A 국장의 소명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광주는 2010년 4월 5일 창단한 시민구단이다. 감사 결과서에 따르면 광주는 2018, 2019년 광주시로부터 해마다 60억 원 이상을 지원받았다. 이 돈은 모두 시민 혈세다.  
 
광주FC의 여러 문제가 드러나자 광주지역 축구계에선 “시와 구단이 합심해 광주FC를 재창단한다는 일념으로 대대적 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12월 9일 선수와 전문가 등에게 조언을 구해 재창단 수준의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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