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FA 내야수 최주환과 총액 4년 42억 계약 발표
-‘2루수 최주환’ 가치 가장 높게 평가한 구단이 바로 SK였다
-속도전 펼치는 SK, 내부 잔류 1호 김성현 이어 외부 이적 1호까지
-외부 FA 한 명 더? SK 지갑은 여전히 열려 있다
FA 내야수 최주환이 SK와 총액 42억 원에 계약을 발표했다(사진=SK)
[엠스플뉴스]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최주환이 SK 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외부 이적 1호가 됐다.
SK는 12월 11일 최주환과 4년 총액 42억 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 조건 FA 계약을 발표했다. 12월 10일 공식적인 두 번째 만남에서 큰 진전이 있었던 거로 알려졌다.
계약을 주도한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하고 있어 타자친화적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활용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주환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이 긍정적인 팀 문화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FA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최주환 선수는 “먼저 그 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관계자 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그리고 항상 함께 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팀을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SK 구단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가장 크게 믿어주시고 인정해 주신 부분이 이적하는데 큰 결정 요소가 됐다. 무엇보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특성과 내가 가진 장점과의 시너지도 선택에 영향을 줬다.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소식을 접한 김원형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주환이는 두산 베어스 코치 시절부터 쭉 지켜봐 온 선수인데, 야구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이 탁월하고, 무엇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최)주환이가 해왔던 것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주환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56안타/ 16홈런/ 88타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473/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20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2루수 WAR 부문에서 최주환은 NC 다이노스 박민우(4.3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한 2018시즌 성적(타율 0.333/ 173안타/ 26홈런/ 108타점)이 더 좋지만, 올 시즌엔 풀타임 2루수로 나서 호성적을 거뒀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최주환 측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점은 ‘144경기 2루수 출전 보장’이었다.
FA 협상을 앞둔 시기 최주환 에이전시 관계자는 “FA 협상에서 물론 금액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기준은 144경기 풀타임 2루수 출전 보장이다. ‘2루수 최주환’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구단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2루수 최주환’을 향한 가치를 최대한 높게 평가해주고, 향후 4년 동안 ‘2루수 최주환’의 활용을 극대화해줄 구단이 바로 SK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키스톤 콤비 찾기에 혈안이었던 SK는 최주환 영입으로 2루수 자리를 제대로 채웠다. 올겨울 내부 FA 계약 1호가 된 김성현과 더불어 젊은 야수들이 내년 시즌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SK는 최주환에 이어 또 다른 외부 FA 영입을 노릴 분위기로 알려졌다. 과연 타선 보강을 위한 SK의 강력한 속도전이 향후 FA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