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외면이 길어지고 있다.
베일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복귀했다. 최근 몇 시즌 간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부진과 부상이 겹쳐 주전 자리를 잃었다. 경기가 끝나고 즉각 귀가하는 등 태도 논란까지 일었다. 베일에게 토트넘 이적은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타개책이었다.
그러나 베일의 북런던 생활은 녹록지 않다. 무릎을 다친 채로 토트넘에 입단했고, 레알에서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통해 베일에게 기회를 줬지만, 여전히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이 베일을 기용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6일(한국 시간) “토트넘 선수 중 몇몇은 베일의 경기 출전을 꺼리는 무리뉴 감독의 태도에 놀랐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4일 풀럼전, 1-1로 맞선 상황에서 공격 카드를 꺼냈는데, 당시 에릭 라멜라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입했다. 베일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골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무리뉴 감독은 베일을 외면했다.
그만큼 베일에 대한 믿음이 아직 쌓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베일은 스토크 시티전에서 다쳤다. 이제 다시 돌아왔고, 이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최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며 베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