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오는 19일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양현종(33)의 에이전트와 두 번째로 만난다. KIA와 잔류 협상이 이어지면서 만약 양현종이 국내에 남을 경우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계현(57) KIA 단장은 1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내일(19일) 우리 구단 협상 실무자가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20일까지 해외 구단의 제안을 기다린다고 하니 우리 역시 미리 움직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국내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 역시 "감사하게도 KIA 구단에서 또 한 번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주셨다. 좋은 조건을 제안해 주시면 미국 오퍼와 모두 종합해서 선수 의사를 들어볼 생각이다. 그 이후에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만나 대략적인 조건을 교환했다. 계약 기간 4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을 이뤘다. 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에 대한 논의는 아직이다. 19일 자리에서 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할 예정이다.
KIA 측은 양현종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하되 KBO 리그 타 구단의 참전 가능성도 대비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종은 FA 등급제 규정상 B등급(재취득)이다. 2020시즌 23억원의 연봉을 받은 양현종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을 최대 46억원(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전년도 연봉 100%)이나 KIA에 내줘야 한다.
최인국 대표도 "국내에 남는다면 KIA가 최우선 선택지다. KIA를 먼저 생각하고 협의를 이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구단으로부터 연락 온 것도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행선지에 대한 결론은 빠르면 이번 주중 나올 전망이다. 조계현 단장은 "(양)현종이는 우리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 위상에 맞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