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에서 터치아웃은 득점으로 인정이 되는데…"
김연경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 홈 맞대결에서 21득점 2블로킹을 기록하며 팀의 5연승에 기여했다.
1세트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33.33%로 썩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공격 성공률을 47.5%까지 끌어올리는 등 21득점을 쏘아 올렸다.
김연경은 경기후 "3-1로 경기를 이기고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선두권을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돼서 기분이 좋다"며 "GS칼텍스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런 점에서 부족한 부분을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3세트 비디오 판독 결과에 강하게 어필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공격자 터치 아웃으로 인한 득점 상황처럼 보였던 장면이 비디오 판독 끝에 실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손에 맞았지만, 느린 그림을 통해 볼 때 김연경의 손이 공에 끝까지 더 오래 붙어 있었던 것.
김연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다른 행동이 있었을 것이다. 공격자가 터치아웃을 시키는 상황이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로컬 룰이라고 하더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제 대회에서는 터치아웃을 시키면 득점으로 인정이 된다. 하지만 로컬 룰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들었다. 아직도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애매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을) 모르고 하면 상대에게 점수를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시합을 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박미희 감독 또한 "작년까지는 거의 없었던 장면이다. 보통 터치아웃을 하면 득점으로 인정이 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보면 공격수 손에 끝까지 닿아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드문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이날 올스타 투표에서 당당히 최다 득표 1위에 올랐다. 그는 "최다 득표는 팬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 뜻깊고 감사하고 기쁘다. 올스타전을 했으면 정말 재밌었을 것인데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