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VAR)으로 희비가 엇갈린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버풀과의 안방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VAR이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3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완벽한 침투로 리버풀 수비진을 허물었다. 이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VAR 판독이 이뤄졌다. 케인의 패스 이전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뒤꿈치가 근소하게 앞서 있던 것으로 판단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허무할 수밖에 없었고 실점이라 생각했던 리버풀은 기쁜 마음과 함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이번엔 토트넘의 항의가 나왔다. 전반 35분 케인이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공을 띄워 보냈다. 하지만 리버풀의 수문장 알리송 베커가 페널티박스 라인까지 빠르게 뛰어나와 공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웃으며 부심과 주심을 차례로 쳐다봤다. 박스 밖에서 공을 잡았다는 항의였다. 알리송 역시 부심을 바라봤지만, 경기는 속행됐다.
‘스퍼스 웹’은 이 장면을 게재하며 “왜 이 상황은 다시 보지 않을 것인가?”라며 의문을 품었다.
한 팬은 “그건 매 경기 ‘LiVARpool’이기 때문이다”라며 리버풀 팀명과 VAR을 혼합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비꼬았다. 300명이 넘는 팬들이 공감을 표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팬은 “이건 상관없다. 우린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고 질만 했다”라며 해당 장면이 승패를 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