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뉴스 이솔 기자] 중국에 영입된 스타들이 하나 둘 씩 중국을 떠나고 있다. 중국으로 간 대표적인 스타인 헐크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탈중국'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사진=헐크 공식 트위터
1. 헐크 (전 상하이 상강)
중국에 영입된 가장 대표적인 선수인 '헐크'선수가 중국을 떠났다. 그는 상하이 상강 소속으로 지난 2016년 1월, 제니트에서 상하이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료는 715억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5년간 그는 주장으로서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상하이 상강의 전반적인 성적을 높이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아챔) 우승자 출신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골을 작렬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헐크는 지난 12월 8일 중국을 떠난다는 사실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했다. 다만 헐크선수가 재계약을 마다하고 유럽으로 떠난다는 의사를 사전에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서로 깔끔한 이별을 한 그의 다음 팀은 '베식타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뒤이어 MLS(미국) 등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고향팀인 브라질을 택했다.
브라질의 상 파울루 FC에서 유소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헐크는 유럽 포르투갈의 FC빅토리아를 거쳐 2005년에는 일본 가와사키로 다시 이적한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08년 FC 포르투로 이적하며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다.
FC포르투에서 '라다멜 팔카오'와 함께 팀을 이끌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 2012년 제니트에 무려 540억에 해당하는 4000만유로로 이적했다. 이후 상강으로 715억 상당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적한 것이다.
사진=상하이 선화 공식 홈페이지
2. 스테판 엘 샤라위 (전 상하이 선화)
이탈리아의 영원한 유망주, 스테판 엘 샤라위가 '탈 중국'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상하이 선화 소속으로 지난 2019년 7월, AS로마에서 이적했다. 이적료는 216억 상당의 1600만유로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데뷔한 엘 샤라위는 AC밀란, AS로마 등을 거쳐 '이탈리아의 기대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9년 정든 이탈리아를 떠나 상하이에 둥지를 틀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던 그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입단 당시 제시했던 "계약 해지 조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행선지는 AS로마로 현재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곧 AS로마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현재는 무소속 상태이다. 실제로 엘 샤라위가 '계약 해지'룰 통해 세리에로 돌아갈지, 아니면 '임대' 형태일지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
사진=장쑤 수닝 공식 트위터
3. 알렉스 테세이라 (전 장쑤 수닝)
엘 샤라위는 축구팬들이라면 들어봤을법한 이름이지만, 테세이라는 왠만해서 들어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중국 장쑤 수닝에서 활약하던 테세이라는 브라질 클럽 출신으로 '헐크'가 중국 리그에 합류하기 전,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이다.
테세이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샤흐타르에서 중용된 선수다. 15-16시즌에는 15경기 출전에 22골을 득점하는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얼마 안가 중국으로 이적한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몸담고 있던 2016년 2월, 유럽 빅리그가 아닌 장쑤를 택한다.
당초 리버풀, 첼시와 연결되었지만 두 팀 모두 이적료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시장이 종료되었으나, 이적시장이 기한이 남아있던 중국 리그, 장쑤 수닝은 테세이라를 5000만유로(현재 675억 상당)에 낚아챈다.
지난 2020년까지 장쑤 수닝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다양한 클럽의 관심을 받았지만, 사우디의 '알 힐랄'로 떠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