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농구에서 '지역방어'를 최초로 도입한 네이스미스 명예의 전당 멤버 존 채니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채니 감독이 몸담았던 탬플대학은 30일(한국시간) 채니 감독의 부고를 전했다.
채니는 1982-83시즌을 시작으로 24시즌동안 템플 감독을 맡았다. 팀을 17차례 NCAA 토너먼트로 이끌었고, 이중 다섯 번은 엘리트 에잇(8강)에 올려놨다. 1987-88시즌에는 32승 2패의 성적으로 전국 랭킹 1위에 올랐다. 741경기를 맡아 이중 516승을 거뒀다.
채니는 농구에서 지역방어 개념을 최초 도입한 감독이다. 사진=ⓒAFPBBNews = News1그는 농구에서 지역방어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감독이다. 그의 밑에서 뛰었던 가드 퀸시 웨들리는 지난 2001년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템플대학의 지역방어를 처음 상대하는 팀이라면 공략법을 알아내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수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르다. 여러 다른 수비 방법을 사용한다"며 그의 수비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템플대 감독 이전에는 10년간 체이니스테이트대 감독을 맡았다. 디비전2 토너먼트에 8회 진출했으며 1978년에는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대학농구에서 700승을 달성한 최초의 흑인 감독이며, 1987년과 1988년 미국 농구기자협회가 최고의 감독에게 수여하는 헨리 이바상을 수상했다. 2001년 농구 명예의 전당, 2006년 대학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