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리오넬 메시(33) 재계약 연봉이 유출되자,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거론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라마시아 출신이다. 현재까지 한 번도 바르셀로나를 떠난 적이 없다.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전무후무한 6관왕 영광을 누렸다. 바르셀로나에서 가능한 모든 트로피를 손에 쥐면서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 큰 결심을 했다. 숱한 이적설에도 바르셀로나에 잔류했지만 공식적으로 이적을 통보했다. 이해할 수 없는 영입 정책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하자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바이아웃 기간을 놓고 바르셀로나와 법정 공방 가능성이 일자, 일단은 잔류했다. 메시는 연말 아르헨티나 매체와 독점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나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스페인 매체에서 메시 계약 조항이 공개했다. '엘 문도'에 따르면, 메시는 2017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 1억 3800만 유로(약 187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을 삽입했다.
계약 갱신 수수료는 1억 1522만 유로(약 2063억 원)였고, 로열티 보너스는 7793만 유로(약 1056억 원)를 수령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연봉 총액을 계산하면 총 5억 5523만 7619유로(약 7527억 6340만 원) 초대형 계약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고, 총 부채는 11억 7300만 유로(약 1조 5900억 원)로 파악됐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를 파괴한 파라오"라며 대형 계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계약서 유출에 레알 마드리드도 고개를 저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계약을 의심했다. 메시 계약이 재정적페어플레이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재정적페어플레이를 준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와 프리메라리가 규정 안에서 영입과 계약을 했다는 것이 골자다. 과거처럼 갈락티코를 만들 수 없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에 보낸 것도 재정적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