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파리 생제르맹이 메시가 지휘한 FC바르셀로나를 꺾고 8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리버풀전에 교체 출전한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상대 선수의 인종 차별 의심 행동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향후 문제가 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는 메시의 존재감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반 25분 프렝키 더용이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에 걸려 넘어집니다.
생제르맹 수비수들은 더용이 제 발에 넘어졌다고 항의해 봤지만 VAR을 거쳐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메시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로 완성합니다.
그러나 생제르맹의 '차세대 황제' 음바페가 '축구의 신' 메시의 선제골 기억을 완벽하게 지워버렸습니다.
전반 32분, 두 번의 원터치 패스로 공이 정확하게 골문 앞으로 투입되자 음바페는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동점 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반 20분에는 음바페의 두 번째 골이자 역전 결승 골이 터졌습니다.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달려들던 음바페 정면으로 가면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앞선 상황의 오프사이드 여부가 VAR 판독을 거쳤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습니다.
5분 뒤에는 모이스 킨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생제르맹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음바페는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받은 드락슬러의 완벽한 패스를 골로 연결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생제르맹은 원정경기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둬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8강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황희찬이 속한 라이프치히는 1차전에서 리버풀에 0대 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전반 5분 만에 찾아온 선취 득점 기회를 아쉽게 무산시킨 라이프치히는 후반 들어 잇달아 수비가 흔들리면서 리버풀 살라흐와 마네에게 연속 골을 내줬습니다.
두 골 모두 라이프치히의 엉성한 수비가 헌납한 골이었습니다.
황희찬은 0대 2로 뒤진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추가 시간 결정적인 만회 골 기회를 놓쳐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얼마 전 샬케에서 임대해온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인 터키 출신 오잔 카박은 황희찬을 막은 뒤 가운데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를 치켜 올려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이 아니냐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