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고스트’ 장용준이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 팀 중 가장 경계되는 상대로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을 꼽았다. 그는 RNG 원거리 딜러 ‘갈라’ 천 웨이의 강한 캐리력을 특히 경계하겠다고 강조했다.
RNG는 ‘2021 LoL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을 우승해 2021 MSI에 합류했다. 지난 18일 대회 결승전에서 FPX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갈라’가 ‘Lwx’ 린 웨이샹과의 원거리 딜러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게 결정적 승인(勝因)이었다. 3세트 때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펜타 킬을 기록,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갈라’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팬들에게 생소한 선수다. 2001년 2월생인 그는 지난해 RNG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도미누스 e스포츠(現 썬더토크 게이밍)에서 활동했다. 팬들은 ‘갈라’가 선보이는 화려한 플레이를 ‘갈라쇼’라고 표현한다. 그의 소환사명을 활용한 언어유희다.
한국 대표로 2021 MSI에 참전하는 담원 기아 선수들은 경계 대상 1호로 일제히 RNG를 꼽았다. 담원 기아는 C조, RNG는 A조에 속했다. 두 팀의 만남은 럼블 스테이지 이후에나 성사될 수 있지만, 두 팀의 결승 진출을 점치는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
장용준 역시 RNG와 ‘갈라’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했다. 지난 23일 대회 개최지인 아이슬란드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용준은 “RNG가 가장 경계된다”며 “‘갈라’ 선수의 갈라쇼를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LPL 결승전에서도 갈라쇼가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이사를 놓고 두 원거리 딜러 간 신경전이 벌어질지도 관심사다. 장용준은 스프링 시즌 동안 카이사(20회)를 가장 많이 썼다. ‘갈라’도 모스트 픽(21회)으로 활용했다. 다만 장용준은 플레이오프에선 단 한 번도 카이사를 쓰지 않았다. 반면 ‘갈라’는 플레이오프에서만 9회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