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인 브랜든 로저스(48·아일랜드) 레스터 시티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경우 '해리 케인(28) 없는 베스트11'이 구성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로저스 감독이 부임 시 토트넘의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전형을 틀로 손흥민(29)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최전방 공격수엔 케인이 빠졌다.
이 매체는 지난 26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실패로 인해 케인의 이적이 유력해진 만큼, 로저스 감독이 부임하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안으로는 레스터의 공격수인 켈레치 이헤아나초(25)가 꼽혔다. 그는 올 시즌 17골 6도움(EPL 10골)을 기록 중인데, 특히 최근 9경기 중 8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을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시즌 11골 10도움(EPL 8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제임스 매디슨(25·레스터)이 합류해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29)와 함께 2선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리 틸레만스(24·레스터)도 가세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와 함께 토트넘 중원을 꾸리고, 웨슬리 포파나(21)와 티모시 카스타뉴(26·이상 레스터)도 로저스 감독을 따라 토트넘으로 이적해 세르히오 레길론(25),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2)와 백4를 구축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골키퍼는 여전히 위고 요리스(35)다.
만약 로저스 감독이 부임할 경우 베스트11의 절반 가까운 5명을 현재 레스터에서 지휘하고 있는 선수들로 채운다는 예상인 셈이다. '더 선'은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58) 감독 후임으로 로저스 감독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며 "만약 그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 틸레만스를 포함해 레스터의 주축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왓포드와 레딩, 스완지 시티,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을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레스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레스터의 EPL 3위(19승5무9패), FA컵 결승 진출을 이끌고 있다.
현지에선 에릭 텐 하그(51·네덜란드) 아약스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62·이탈리아) 전 유벤투스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울버햄튼 감독과 함께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안아주고 있는 브랜든 로저스(왼쪽) 레스터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