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등번호 7번 손흥민과 맨체스터 시티 7번 라힘 스털링이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스털링이 최근 해리 케인 이적과 맞물려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스털링은 자신이 부분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사용되는데 관심이 없지만 맨시티는 이적료가 충족되면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2015-16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서 보여줬던 임팩트를 그대로 이어가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최애' 제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출전 기회는 변함없이 주어졌지만 EPL 31경기에서 10골 7도움에 그치며 이전에 비해 공격포인트 기록이 저조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도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이에 다양한 상황과 맞물려 스털링의 이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맨시티의 칼둔 알 무라바크 회장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시장에서 경쟁팀들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지금은 그냥 앉아서 현재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고 말하며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했다.
먼저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현재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과 연결되고 있다. 다만 1억 5,000만 파운드(약 2,367억 원) 이상으로 평가 받는 케인의 이적료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스털링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아스톤 빌라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잭 그릴리쉬를 노리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맨시티와 연결됐던 그릴리쉬는 2선 중앙을 포함해 스털링의 포지션인 좌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스털링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선수는 아니지만 과르디올라의 점유율 축구에 더 맞는다는 평가다.
'풋볼인사이더'는 "스털링은 이제 맨시티와의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는다. 맨시티는 8,000만 파운드(약 1,262억 원)로 평가 받는 스털링의 몸값을 충족시켜주는 팀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매각할 용의가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 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를 더 중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