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조제 모리뉴(58) 감독을 경질하고 50일 만에 찾은 새로운 사령탑이 파울루 폰세카(48) 전 AS로마 감독이라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언론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토트넘이 폰세카 감독과 최종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음 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말한 이 매체는 기본 2년에 1년 옵션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돌고돌아 로마와 감독을 맞바꾸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지난 4월 갑작스런 부진을 겪자 모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을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내린 충격요법이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리그컵을 놓쳤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7위로 마쳤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는 대로 적합한 후임을 찾을 것으로 봤으나 아직까지도 공석이다. 그들이 원하던 율리안 나겔스만과 한지 플릭 감독은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고 에릭 텐하그 감독은 아약스와 재계약을 했다. 한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충격 리턴설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 진행으로 큰 기대를 안겼으나 모두 무산됐다.
어느새 감독 없이 50일을 보낸 토트넘은 정말 후임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 토트넘이 고를 만한 대상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결국 로마를 떠난 폰세카 감독이 영순위로 떠올랐다. 로마가 모리뉴 감독을 선임하려고 폰세카 감독과 이별을 한 만큼 결과적으로 지도자 스왑딜이나 다름없게 됐다.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도 "토트넘과 로마는 서로 벤치를 교환한 셈"이라며 "폰세카 감독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감독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현실이 될 수 있다. 토트넘 신임 단장이 유력한 파비오 파라티치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폰세카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포르투와 브라가를 이끌었고 2016년부터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맡아 우크라이나 리그와 컵대회를 동시에 3연패하며 명성을 쌓았다. 2019년부터 로마를 2년간 지도했으나 강팀에 약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