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대한민국 U19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U-19 남자농구월드컵 미국과의 16강전에서 60-13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예선 포함 이번 대회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차이는 벌어졌다.
연속 7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여준석의 3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하며 따라붙었다. 이후 김동현이 연속 득점을 만들어낸 한국은 근소한 열세를 이어가며 기회를 노렸으나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1쿼터 막판 분위기를 넘겨주며 순식간에 두 자릿수 차이 열세에 놓인 한국은 17-31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중반 여준석의 3점슛에 이은 김동현의 레이업으로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후 득점이 침묵을 지킨 한국은 미국의 매서운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곧바로 20점차 이상 열세에 놓인 한국은 속절없이 무너지며 전반을 30-59로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3쿼터 초반 30점차 열세에 놓인 한국은 별다른 반격에 나서지 못한 채 미국에 계속해서 끌려갔고, 46-87까지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완전히 기세가 꺾인 한국은 4쿼터에서도 14-45로 처참히 무너지며 최종 72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준석만이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을 뿐 팀 야투율이 33.3%에 그치며 기록한 완패다.
한편, 16강에서 패한 한국은 오는 9일 라트비아와의 9-16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