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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잉글랜드 해리 케인(28)이 페널티킥을 찰 때 덴마크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35)을 향해 레이저 빔이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덴마크와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1966년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은 55년 만이다. 이제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놓고 이탈리아와 맞붙게 됐다.
경기는 전반 30분 담스고르가 잉글랜드 수비벽을 넘기는 프리킥을 성공시켜 덴마크가 먼저 앞섰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균형을 맞췄다.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빠르게 쇄도하던 라힘 스털링을 보고 패스를 내준 것이 수비를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경기는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스털링이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케인의 슈팅은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케인은 튀어나온 공을 차분하게 마무리해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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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케인이 페널티킥을 준비할 때 관중석에서 슈마이켈을 향해 레이저 빔이 날아들었다. 실제 현지 중계 방송인 'ITV' 화면을 보면 케인의 슈팅을 막기 위해 준비 중인 슈마이켈의 얼굴에 녹색 레이저가 번쩍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ITV 진행을 맡고 있던 마크 채프먼은 "우리가 케인의 페널티킥을 차려고 할 때 발견한 것은 정말 용납할 수 없고 웃기는 것이었다"면서 "봐라, 누군가 관중석에서 레이저 펜을 쐈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채프먼은 "그들이 누구건 그들은 멍청하다"면서 "우리는 그런 행동이 슈마이켈을 방해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행동은 어리석고 그래서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장면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잉글랜드가 홈구장 이점을 제대로 누렸다고 평가했다.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스털링의 반칙 장면이 다이빙이라는 질타가 있었고 스털링이 치고 들어갈 때 경기장 위에는 또 다른 공이 들어와 있어 심판이 규정에 따라 경기가 중단시켜야 했다고 보고 있다. 심판의 재량에 따라 경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공이 스털링과 덴마크 수비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주위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