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서 울산이 대구에 역전패해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최근 8경기 무패 행진(5승 3무)을 벌이던 울산은 K리그1 대구 원정 경기에서 세징야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대구에 2대 1로 역전패했습니다.
승점 55에 머문 울산은 수원을 꺾은 2위 전북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고, 대구는 2연승 및 4경기 무패(3승 1무)로 승점 44(12승 8무 9패)를 쌓아 4위에서 3위로 도약했습니다.
두 팀 모두 지난 14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 탓에 체력적 부담을 갖고 맞붙은 가운데 울산이 전반 14분 먼저 균형을 깼습니다.
바코가 상대 수비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전반 44분 세징야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고, 후반 6분에는 세징야의 패스에 이은 에드가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면서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후반 9분에는 세징야의 강력한 중거리 슛마저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습니다.
줄기차게 울산 골문을 두드리던 대구는 후반 10분에 동점골을 뽑았습니다.
후반 10분 세징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띄워 준 공을 에드가가 골대 왼쪽으로 파고들어 머리로 받아 넣었습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7분 뒤 홈 팬들에게 역전을 선물했습니다.
대구 수비 진영에서 울산 왼쪽 측면으로 한 번에 연결된 공을 세징야가 잡아 수비수 설영우를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감아 차 골그물을 출렁였습니다.
다급해진 울산은 윤빛가람과 신형민을 차례로 빼고 이동준과 박용우를 내보내 만회를 노렸지만, 이청용이 부상으로 후반 30분 교체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