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는 2021시즌 마지막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 류현진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모양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9패(13승)를 떠안았다.
8월 6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21이었고, 9월에는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14다.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더니 이날은 토론토 입단 후 한 경기 최소이닝을 기록했다.
80마일대 패스트볼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에 맞아떨어지고, 주무기 체인지업은 말을 듣지 않으며, 커터와 커브도 자연스럽게 위력이 극대화되지 못한다. 류현진은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서 "몸에는 이상 없다"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MLB.com도 최근 류현진의 부진을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의 불안한 하루가 토론토를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끌어내렸다. 토론토는 2021시즌 마지막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 류현진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캠프에서 토론토가 상상했던 류현진이 아니다. 당시 류현진은 에이스였고, 그 얘기는 끝난 상태였다. 이제 토론토가 직면한 문제는 류현진을 어떻게 투입할 것이냐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토론토로선 류현진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MLB.com은 일단 류현진이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29일 뉴욕 양키스전, 내달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류현진의 페이스라면 그 세 경기가 토론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티켓 2장을 놓고 치열한 접전 중이다.
MLB.com은 "최근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진을 정비했는데, 류현진은 세 차례 더 등판할 것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믿을 수 없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부진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로비 레이가 새로운 에이스가 됐고, 류현진은 잠재적인 포스트시즌 선발진 라인 아래로 미끄러졌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류현진이 에이스 레이, 호세 베리오스보다 순번이 밀릴 게 확실하다. 신뢰를 많이 잃었다. MLB.com은 "남은 2주 동안 많은 게 바뀔 수 있고, 류현진도 슬럼프를 되돌릴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러나 류현진이 세 차례 선발로 더 나설 경우 토론토의 시즌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