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요리스, 인터밀란으로 가나.
토트넘 손흥민의 동료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인 베테랑 위고 요리스가 인터밀란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밀란은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한 시즌 만에 잃을 위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골문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로 오나나를 데려왔는데,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기대 이상의 성적 속에 오나나도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골키퍼 보강이 시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나나에 '올인'을 선언했다. 이미 맨유와 오나나는 개인 조건에는 합의를 했고, 이적 성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인터밀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오나나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깜짝 카드'를 점찍었다. 바로 토트넘 캡틴 요리스다.
현지 매체 '풋메르카토'는 인터밀란이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요리스를 새 주전 골키퍼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요리스는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아있지만, 이벌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경기 결과를 바꿔버리는 치명적 실수를 여러차례 저지르며 노쇠화 논란의 중심에 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하며 후반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요리스와의 이별을 선언하고, 새 골키퍼 찾기에 열을 올렸다. 결국 엠폴리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요리스는 선택지가 제법 있었다. 자신의 고향팀 프랑스 니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요리스는 최근 니스에 레스토랑까지 개업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 유혹도 있었다. 3배의 급여가 조건이었다.
하지만 두 선택지 모두 요리스의 성에 차지 않았다. 아직 더 큰 클럽, 그리고 유럽에서 뛰고 싶었다. 그런 가운데 인터밀란의 제의는 요리스의 마음을 흔들 수밖에 없다. 현재 이적 논의가 매우 진전된 상황이라고 한다.
요리스는 2012년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후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지키며 유럽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47경기를 뛰며 클럽 역대 출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 중 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것 포함, 그동안 151번의 무실점 경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