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과 킬리안 음바페(24)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함께 뛰는 건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PSG 이적을 확정했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PSG는 이강인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에 큰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새로 개막하는 2023-24시즌부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타이밍에 음바페 이슈가 불거졌다.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은 10일 ‘레퀴프’ 인터뷰를 통해 “PSG는 팀을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음바페를 내보내야 한다. 그래야 할 타이밍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는 PSG를 이끌어갈 선수가 아니다. 훌륭한 공격수이지만, PSG 이끄는 리더는 아니다.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다음 멘트가 인상적이다. 음바페는 어느덧 PSG에서 6시즌을 보냈다. PSG는 이 6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PSG는 2019-20시즌에 창단 최초로 결승에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레오나르두 전 단장은 “음바페가 PSG에서 뛰던 6시즌 동안 5개 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음바페 없이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음바페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레오나르두 전 단장이 음바페를 강하게 쏘아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음바페가 현 소속팀 PSG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받은 뒤 PSG 구단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올 시즌은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리그1에서 뛴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프랑스 리그1에서 뛰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이어서 음바페는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나는 모른다. 그건 나에게 할 질문이 아니라 PSG라는 팀을 만들고 선수단을 꾸리는 구단 관계자들에게 할 질문”이라고 했다. 책임을 구단에 넘기는 듯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발롱도르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 뛰면 발롱도르를 받을 수 없다. 내가 PSG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하찮게 생각한다. 몇 년간 많은 골을 넣었지만 사람들은 이를 과소평가한다”면서 “PSG에서 뛰는 게 내 인생에 큰 도움이 안 된다. PSG는 분열하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